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다.
요약해 보겠다.

10살은 1년을 10분의 1,
70살은 70분의 1이라고 한다.
이것을 시간 수축 효과라고 부른다.
시간 수축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물리적 시간과,
마음의 시간,
두 가지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지만,
마음의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신체 노화에 따라 뇌가 이미지 습득 속도가 느리고,
처리 속도가 느려진다.
젊을 때는 좀 더 생생하고,
빠르게 이미지를 습득하지만,
나이 들면 그렇지 못한다는 소리다.

즉, 나이가 들면 반복되는 일상에,
뇌가 기억해야 할 정보가 없어진다.
하루는 지루하지만,
지나면 너무 빠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일들이 적어진다.

또한, 행복감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20대에 최고로 분비되고,
10년 주기로 5~10%씩 줄어든다고 한다.
생체시계 효과라고 하면서,
도파민 분비에 따라 인식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매 순간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롭고 흥미로운 일을 해보는 것이다.
잘 모르는 것을 매일 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더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자세도 중요하다.
눈이 온다. 그냥, 눈이 오네가 아나라,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가지면,
더 나아진다.
버킷 리스트라는 영화를 보면,
인생에서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고 한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돈, 시간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소리다.

요약은 여기까지.
최근 밝혀진 기사에 따르면,
연령별 1년 체감 시간이,
30대는 12,2일,
40대는 9,1일,
50대는 7.3일,
60대는 6.1일,
70대는 5.2일,
80대는 4.6일이란다.
이것은 프랑스의 심리학자 폴 자네의 '자네의 법칙'으로,
심리적 시간은 연령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하거나, 어학, 자격시험공부를 하는 등,
뇌의 작용을 촉진하는 경험일수록 기억으로 연결되기 쉽고,
체감 시간도 길어진단다.
통근 경로를 평소와 다르게 바꾸는 것으로도 하루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고.
필자도 요즘 그렇게 생각하니까,
정말 쓸데없는 일에 생각을 안 뺏기게 된다.

필자는 40대니까, 일 년에 9일밖에 못 살고 있다.
시간으로 치면, 216시간.
고작 9일밖에 못 사는데,
쓸데없는 생각에 내 시간을 낭비하면 너무 아깝게 든다.

얼마 전 도로에서 운전은 거지같이 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차선 변경을 마구잡이로 하고,
깜빡이도 안 켜고.
보통 때 같으면 화가 올라왔을 텐데,
'아, 내 1년에 9일밖에 없는 시간을, 저 사람을 생각하며 1초도 낭비하기 싫다.'
라고 생각하니,
별생각이 없게 되었다.
아무쪼록, 좀 더 새로운 곳도 다니고, 새로운 것도 배우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생각보다 시간이 없으니.
시간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여기에.